작업사례

회사메일 만들기, 지메일로 무료로 받고 보내는 방법

2026년 10월 14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회사메일은 돈을 내는 메일 서비스 없이도 만들 수 있고, 지메일 하나로 받고 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회사메일은 ok@nomalab.kr처럼 회사 홈페이지 주소(이걸 도메인이라고 합니다)로 된 메일 주소를 말합니다. 받는 건 무료 메일 전달 서비스에, 보내는 건 AWS SES라는 메일 발송 서비스에 맡기면 됩니다. 2026년 10월 14일 nomalab.kr 메일을 이렇게 바꿨고, 지금은 아무이름@nomalab.kr로 오는 메일이 주소를 미리 만들지 않아도 지메일로 들어옵니다.

회사메일을 왜 다시 만들었나요?

원래는 다음(Daum) 메일함에서 회사메일을 받고, 지메일이 그 메일함에서 메일을 가져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에는 불편한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 주소가 하나 늘 때마다 할 일이 생김 - 프로그램이나 채널을 새로 만들 때마다 회사메일 계정을 하나씩 만들고, 지메일 쪽 설정도 다시 해야 했습니다.
  • 메일이 늦게 들어옴 - 지메일이 다른 메일함을 가져오는 기능을 POP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지메일이 정해진 간격마다 "새 메일 있나?" 하고 확인하러 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바로 확인해야 하는 인증 메일이 몇 분씩 늦게 오곤 했습니다.

다른 도메인에서 이미 같은 방식을 문제없이 쓰고 있어서, 그 구성을 그대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회사메일 지메일 연동은 어떤 구조인가요?

메일은 '받는 길'과 '보내는 길'이 따로 있습니다. 이 둘을 각각 다른 서비스에 맡겼습니다.

회사메일 지메일 연동 구조 - 받는 메일은 MX 설정을 따라 Forward Email을 거쳐 지메일로, 보내는 메일은 지메일에서 AWS SES를 거쳐 받는 사람에게 도메인 주소로 도착
받는 길과 보내는 길을 나눠 맡긴 구조입니다. 파란 상자가 새로 연결한 서비스입니다.
  • 받는 메일: Forward Email(무료) - 메일을 대신 받아서 지메일로 넘겨주는 전달 서비스입니다. 모든 주소를 한꺼번에 넘겨주도록 설정해서, 어떤 이름으로 메일이 와도 지메일로 들어옵니다.
  • 보내는 메일: AWS SES + 지메일 '다른 주소에서 메일 보내기' - AWS SES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메일 발송 서비스입니다. 지메일에는 다른 주소 명의로 메일을 보내는 기능이 있어서, 여기에 SES를 연결하면 지메일 화면에서 쓴 메일이 회사메일 주소로 나갑니다. 사이트 뉴스레터에 이미 쓰고 있던 서비스라 추가 준비가 거의 없었고, 보낸 만큼만 요금이 붙어 개인 업무 메일 정도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 답장도 같은 주소로 - 메일을 받은 주소 그대로 답장이 나가도록 지메일을 맞춰 두어서, 받는 사람은 회사메일 주소와 주고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회사메일 만들기, 어떤 순서로 설정했나요?

설정은 대부분 DNS에서 합니다. DNS는 도메인의 '주소록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도메인의 홈페이지는 어디 있는지, 메일은 어디로 배달해야 하는지 같은 정보를 적어두는 곳입니다.

  1. 바꾸기 전 백업 - 기존 DNS 설정을 통째로 파일로 저장해 두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대로 되돌리기 위해서입니다.
  2. 건드리면 안 되는 설정 확인 - SPF, DKIM, DMARC라는 설정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세 가지 모두 "이 메일은 진짜 이 도메인에서 보낸 게 맞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일종의 신분증입니다. 이게 깨지면 뉴스레터가 스팸함으로 갈 수 있어서 그대로 두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3. 메일 배달 주소 바꾸기 - MX 레코드를 Forward Email 서버로 바꿨습니다. MX 레코드는 쉽게 말해 "이 도메인으로 온 메일은 여기로 배달해 주세요"라고 적어 둔 안내판입니다. 그리고 메일을 어느 지메일로 넘길지 적는 설정도 추가했습니다.
  4. 바뀐 설정이 퍼졌는지 확인 - DNS를 바꾸면 전 세계 서버에 새 정보가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여러 곳의 DNS 서버에 직접 물어봐서 새 안내판이 보이는지 확인했습니다.
  5. 보내는 메일 바꾸기 - 지메일에서 대표 주소로 보내는 서버를 다음 메일 서버에서 AWS SES로 바꾸고, 보내고 받기를 시험했습니다.
  6. 예전 메일함 정리 - 마지막 메일까지 다 가져온 뒤 다음 메일함 연결을 끊었습니다. 지난 메일 보관을 위해 메일함 자체는 지우지 않았습니다.

잘 되는지 어떻게 확인했나요?

설정 화면만 보고 끝내지 않고 실제로 메일을 주고받아 봤습니다.

  • 새 주소로 보낸 메일이 약 8초 만에 지메일 받은편지함에 도착했습니다.
  • 메일 원본(메일이 거쳐 온 경로가 적힌 기록)을 열어 Forward Email을 거쳐 왔고, 예전 다음 메일함은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DKIM 검사 결과가 PASS로 나왔습니다. 앞에서 말한 신분증 검사를 통과했다는 뜻이라, 스팸함으로 빠질 걱정이 줄어듭니다.
  • 지메일에서 보낸 메일이 받는 쪽에 회사메일 주소로 제대로 표시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중간에 막힌 부분은 없었나요?

한 번 있었습니다. 설정이 다 퍼지기 전에 시험 메일을 보냈더니, 메일이 예전 서버로 가서 되돌아왔습니다(이걸 반송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AWS SES가 그 주소를 '수신 거부 목록'에 자동으로 올렸습니다. 반송된 주소로는 다시 보내지 않도록 막아두는 기능인데, 모르고 지나가면 그 주소로 가는 알림 메일만 조용히 안 나가게 됩니다.

되돌아온 메일의 기록을 보고 원인을 찾은 뒤, 그 주소 하나만 목록에서 빼고 다시 보내 정상 도착을 확인했습니다. 메일 설정을 바꿀 때는 설정이 다 퍼진 다음에 시험 메일을 보내고, 반송이 났다면 발송 서비스의 차단 목록을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 방법의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 받기는 자동, 보내기는 주소마다 등록 - 어떤 주소로 오는 메일이든 자동으로 받지만, 지메일에서 그 주소로 '보내려면' 주소마다 따로 인증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내는 건 대표 주소 하나만 쓰고, 나머지 주소는 받기 전용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 전달받는 메일 주소가 공개됨 - Forward Email 무료 요금제는 메일을 넘겨받는 지메일 주소가 DNS에 적혀 있어서 누구나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게 싫다면 유료 요금제나 다른 전달 서비스를 써야 합니다.
  • 발송 키를 바꾸면 같이 수정 - AWS SES를 쓰려면 비밀번호 같은 '키'가 필요한데, 이 키를 새로 바꾸면 지메일 보내기 설정에 넣어 둔 키도 같이 바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회사메일은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구글이 회사용으로 파는 메일·문서 서비스입니다. 설정은 간단하지만 사용자 한 명마다 매달 요금이 나갑니다. 혼자 또는 몇 명이 회사메일 주소 여러 개를 받기만 하면 된다면 이 글의 방법으로 무료 회사메일을 만들 수 있고, 직원마다 따로 메일함이 필요하다면 워크스페이스가 더 맞습니다.

바꾸는 동안 메일이 사라지지는 않나요?

설정이 퍼지는 동안에는 메일이 예전 메일함과 새 경로로 나뉘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메일함을 바로 지우지 않고, 바꾼 뒤에 들어온 메일까지 다 가져온 다음에 연결을 끊었습니다.

뉴스레터 발송에는 영향이 없나요?

이번에 바꾼 MX 레코드는 '받는 쪽' 안내판이고, 뉴스레터는 '보내는 쪽' 설정(SPF·DKIM·DMARC)을 씁니다. 보내는 쪽 설정은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뉴스레터는 전과 똑같이 나갑니다. 뉴스레터를 SES로 보내는 구조는 제작 의뢰 안내에서 함께 상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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